2012. 2. 7. 19:09ㆍfamily/행복한 이야기
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
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마을에
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 왔습니다.
그녀는 다음날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같이 강가에 나가
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
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고왔던 그녀의 얼굴에도
어느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
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묻혀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.
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
그러던 어느 봄 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
할머니가 되어 강가에 앉아있는 그녀 앞으로
저 멀리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
그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.
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
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 이었습니다
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
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.
그녀는 어느 날엔가는 꼭 눈속에 묻힌
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
떠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를
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입니다.
이젠 보잘것없는 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
몇 십년 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대로인
약혼자를 끌어않고 한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.
평생을 바쳐 이룩한 내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사랑
이젠 그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
그렇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
오늘도 山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.
뭐든지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가볍게 단념해 버리는
오늘의 젊은이에게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
꼭 전해주고 싶습니다.
"세상에서 가장 슬픈것은 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
잊혀져가는 일이다" -안톤슈낙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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