family/행복한 이야기
요강을 잘 닦아라
박알버트
2014. 1. 16. 15:44
평북 정주에 있던 오산학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.
당시 그 동네에 아주 똑똑한 청년이 살았는데 그는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고 있었다.
비록 집안이 가난하여 머슴살이를 하고는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를
비관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열심히 일을 했다.
그 작은 시작은 매일 같이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닦아놓는 것이었다.
모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이 머슴의 자세를 지켜 본 주인은 청년이 머슴살이를 하기에는
너무 아깝다고 생각해 학자금을 대주며 평양에 있는 숭실학교에 보내 공부를 시켰다.
마침내 청년은 숭실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의 선생님이 되었다.
이 청년이 바로 민족주의자요,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조만식 선생이다.
그는 항상 제자들이 인생의 성공 비결을 물을 때마다 이렇게 일러 주었다고 한다.
“여러분이 사회에 나가거든 요강을 닦는 사람이 되십시오.”
이 말씀은 곧 우리 인생의 성공비결과도 같다.
즉, “작은 일에 충실하라”라는 뜻이 아니겠는가.
“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,
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”(루카 16,10)